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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머리들 / 소멸자 / 다시 끝내기 위하여 그리고 다른 실패작들
판매가격 : 14,000
적립금 :700
저자 :사뮈엘 베케트
출판사 : 워크룸 [출판사 바로가기]
크기 : 210*125mm
페이지수 :120
옮긴이 :임수현
디자인 :워크룸
ISBN :9788994207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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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뮈엘 베케트의 단편집 『죽은-머리들 / 소멸자 / 다시 끝내기 위하여 그리고 다른 실패작들』이 한국어로 처음 번역 출간되었다. 베케트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1950년대를 지나,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그가 쓴 실험적인 짧은 글들이 실린 세 권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주체를 규정짓는 이름이 점차 사라지며 존재의 불확실성을 드러냈던 소설 3부작(『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이후, 비소설적 산문들이 시작된다. 표현의 한계를 글쓰기의 대상으로 삼는 글들이 이제 이야기를 넘어 서술 행위로 향하고 있다. 
워크룸 프레스에서는 단편집 『죽은-머리들 / 소멸자 / 다시 끝내기 위하여 그리고 다른 실패작들』(임수현 옮김)과 장편소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전승화 옮김)를 시작으로, 그동안 주로 희곡작가로 알려진 사뮈엘 베케트의 소설 여러 편과 시집, 평론 등을 선집으로 구성해 펴낸다. (별첨 참조)

죽은-머리들

「버려진 한 작품으로부터」, 「충분히」, 「죽은 상상력 상상해보라」, 「쿵」, 「없는」 등 다섯 편의 짧은 글이 실린 단편집(프랑스 미뉘 출판사 판본)으로, 1957년에 영어로 먼저 집필된 「버려진 한 작품으로부터」의 경우 저작권 문제로 이번 한국어 판본에 수록되지 못했다. 나머지 네 편은 프랑스어로 먼저 쓰였다.
집필 시기에 따라 한 권으로 묶인 작품들이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는 「버려진 한 작품으로부터」, 「충분히」 그리고 동일한 표현과 이미지가 변주되면서 반복되는 「죽은 상상력 상상해보라」, 「쿵」, 「없는」은 그 내용 및 형식이 구분된다(세 작품은 오히려 한국어판에 뒤이어 실린 '소멸자'와 통한다). 

"베케트의 문학은 후반기로 갈수록 밖에서 안으로, 의미에서 소리로, 탐색에서 관찰로, 이야기에서 서술 행위로 방향을 잡아간다. 몸의 움직임 또한 전체에서 상반신으로, 상반신에서 머리로, 머리에서 입과 눈으로 점차 축소되고, 모든 표현의 가능성들에 대한 완전한 소멸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디우가 '뺄셈의 방식'이라고 명명한 이러한 진행은, 존재의 부정이나 무화가 아니라 역설적으로 '최소한의 최소' 속에서 존재의 출현이 극대화되는 순간들을 포착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등장인물이라는 표현은 무의미해진다. 그것은 차라리 머리만 남겨진 어떤 주체의 이미지와 형상들이고, 잠재적이고 우발적인 움직임의 흔적들이다. 어딘가에, '지름 80센티미터'의 '온통 하얀 원형'('죽은 상상력 상상해보라') 안에, '하얀 벽들 흰 천장 결코 본 적 없는 1제곱미터'('쿵') 안에, 그 '출구 없는 진정한 도피처'('없는') 안에 있는, '벌거벗은 흰 몸'이, '죽은-머리'가, '두개골' 위의 두 눈과 입이, 보여지거나 상상될 것이다." -「해설」 중에서

조금씩 계속 바뀌며 반복되는 불연속적인 문장들. "죽은-머리들"의 중얼거림 속에서, 베케트의 글쓰기는 "어쩌면 거의 결코 없었던 간신히 하나의 의미"('쿵')를 상상한다.

소멸자

둘레 50미터 높이 16미터로 균형을 맞춘 납작한 원통. 그 '실험실' 내부에서, 단죄와 구원이라는 양극단 사이를 오가며, 각자 자신의 소멸자를 찾아다니는 200여 명, 그 몸들에 대한 관찰.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면서 첫 문장에 등장해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 '소멸자'는, 그러나 그 이후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베케트가 만들어낸 신조어인 'd?peupleur'가 지니는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이 작품의 '몸들' 각자에게 있어서 탐색의 대상이 되는 이 존재는 과연 누구인가? '이주시키다', '멸종시키다, 감소시키다' 등의 뜻을 지니며 '비우다(vider)'의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하는 프랑스어 동사 'd?peupleur'로부터 유추해볼 때, 'd?peupleur'는 '무언가를 비우거나 없애버리는 자'일 것이다." -「해설」 중에서

소멸자. 부재하는 존재로, 그 부재가 채워지지 않을 경우 나를 불완전하게 만들고 무화시키는 타자. 그러므로 나의 소멸자를 찾는 일은 결국 나를 완성하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이 된다.
원통이라는 실험실을 둘러싼 글쓰기라는 실험 속에서, 실험의 주체이자 대상인 작가 베케트를, 베케트 문학의 소우주를 만난다.

다시 끝내기 위하여 그리고 다른 실패작들

「다시 끝내기 위하여」, 「움직이지 않는」, 「다른 실패작들」, 「멀리 새 한 마리」, 「마주 보기」, 「어느 저녁」, 「절벽」, 「상한(上限)」, 「어느 것도 아닌」이 실린 단편집(프랑스 미뉘 출판사 판본)으로, 이 중에서 영어로 먼저 집필된 「움직이지 않는」과 「상한」, 「어느 것도 아닌」의 경우 저작권 문제로 이번 한국어 판본에 수록되지 못했다. 다른 글들은 프랑스어로 먼저 쓰였다.
머리들은 죽었을지언정 몸들은 아직 움직인다. 그러므로 아직 끝나지 않았고, "만일 어떤 끝이 있어야 한다면 절대적으로 그래야만 한다면"('다시 끝내기 위하여'),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끝내기 위하여. "다시 끝내기 위하여 닫힌 장소 어둠 속에 이마를 판자에 얹은 두개골 하나부터 시작하기."('다시 끝내기 위하여') 반복과 순환은 맞물려 계속되고, 베케트의 문학도 그렇게 계속된다. 그가 『최악을 향하여』에 기록해둔 저 유명한 문구, "다시 시도하기. 다시 실패하기. 더 잘 실패하기."는 표현의 한계를 글쓰기의 대상으로 삼는 작가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결과다. 베케트는 불가능에서 시작해 기어코 실패로 향한다. "다른 누구도 감히 하지 못할 만큼 실패하는 존재"인 작가로서.

표지 사진
EH(김경태) - 사진가, 그래픽 디자이너. 중앙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스위스 로잔 예술 대학교(ECAL) 대학원에서 아트 디렉션을 전공했다. 「스트레이트-한국의 사진가 19명」,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 등 여러 전시에 참여했으며, 작품집으로 『온 더 록스』와 『로잔 대성당 1505~202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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