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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ol #4 buy
판매가격 : 18,000
적립금 :900
저자 :쿨 편집부
출판사 : 불도저프레스 [출판사 바로가기]
출시일 :2017-12-04
크기 :205 x 270 mm
페이지 :120
기획, 디자인 :양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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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진.
TAX-FREE   안초롱 

글.
11   ABOUT US   김동신    
23   환절기에는 일회성 쇼핑을   임효진    
31   망토의 맛   김뉘연    
41   Fucked Up; Got Ambushed; Zipped In; [into a body bag] — 내가 사거나 사지 못한 것들   위지영   
53   Zero Effort Commerce 시대에 전심전력을 다해 쇼핑하기 — 見·物·生·心 多·多·益·善   이사람    
71   내가 사고 싶은 것   김봇자   
83   박미나의 오프-화이트(조각) Off-White (SCULPTURE) of MeeNa Park   윤향로    
93   TOP > SHIRTS > UNIQLO — 데일리웨어로 유니클로 셔츠 입기   박세진   
101  산다는 것 (1987–2017)   양민영  


책 속에서

어느 생일날 밤, 어떤 것도 창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산과 요정과 오래된 성벽으로 둘러싸인 건물(새벽에 먹을 것을 구할 방법은 맥딜리버리뿐이다)에서 도망쳐 나와 남색 스웨터 한 벌을 샀다. 존재값이 0이 되기를 소망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런 이유로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공교롭게도 남색이었고, 할인율 40%는 가혹했던 겨울밤의 유일한 다정함이었다. 상점을 향해 가는 지하철 안에서 XS이 남아있기를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던가. 악명 높은 경구를 칼처럼 뒷목에 올려놓을 것을 감수하면서, 그 후로도 나는 남색 셔츠 하나와 회색 니트 하나와 회색 바지 하나와 청바지 하나를 샀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을 알아야 하는데, 너의 CS 업무 수행능력은 정말로 형편없다. 그리고 여성복의 디자인이 남성복보다 항상 좋지 않으며 그 격차는 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 14p. 김동신 'ABOUT US' 중에서

나와 내 친구들은 사계절이 버겁다. 추워져도 카디건 하나만 꺼내어 입으면 그만인 온도차로 살고 싶다. 그건 계절과 계절, 밤과 낮 둘 다에 해당되는 바람이다. (...중략) 좁은 집에 사계절 옷을 이고 지고 사는 게 일인 가구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붙박이장이 없는 자취집은 쉽사리 난장이 되었고 친구들은 자주 옷 더미 속에서 뭔가를 새롭게 잃어버렸다. — 23p. 임효진 '환절기에는 일회성 쇼핑을' 중에서

1년의 반을 망토(manteau)와 보낸다. 어깨에 걸쳐 입는, 소매는 없지만 손을 내놓을 만한 구멍을 가진, 천 가운데에 구멍을 뚫고 머리를 집어넣어 입는 판초(poncho)나 어깨에 걸쳐 몸을 감싸는 숄(shawl)과도 비슷한 외투. 가볍게 두르고 훌쩍 외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간편해 보이지만 입다 보면 종종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그러나 여차하면 언제든 무릎 담요로 쓸 수 있어 실용적인, 모순어법을 닮은 의복. — 31p. 김뉘연 '망토의 맛' 중에서

H가 입은 티셔츠는 마르지엘라, 라는 단어가 메탈리카 글씨체로 인쇄된 티셔츠였어. 아닌가, 서상영인가. 그건 중요하지 않아. 어쨌든 메탈리카와 상관없는 단어가 메탈리카체로 적혀 있는 게 중요해. H의 티셔츠를 보고 내 전 남자친구가 비죽거렸던 게 아직도 떠올라. H씨의 이 티셔츠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어디가 웃긴지도 모르겠고요. 그냥 메탈리카 티셔츠를 사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것은 메탈리카에 대한 모욕……(생략) H와 나는 말하진 않았지만 전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않겠다는 눈빛을 주고받았어. 나와 H는 서상영과 마르지엘라의 유머를 좋아하거든. 그때 뭔가를 알았지. 세상에는 설득할 수 있는 것과 설득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 42p. 위지영 'Fucked U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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